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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세금 환급 (IRD 번호, PAYE, 워킹홀리데이)| 뉴질랜드 워홀러 세금 환급 방법

by theheidyworld 2026. 5. 29.

세금 환급을 신청한 적도 없는데 통장에 몇백 달러가 꽂혀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실제로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던 중, 아무 준비도 서류 제출도 없이 계좌에 돈이 들어와 있던 겁니다. 처음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습니다.

IRD 번호와 PAYE, 뉴질랜드 세금의 기본 구조

한국에서는 매년 연말이 되면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진행합니다. 원천징수영수증, 소득공제 자료, 연말정산 간소화 PDF 같은 서류를 직접 챙겨서 제출해야 하고, 공제 항목 하나 빠뜨리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저는 뉴질랜드에서도 당연히 비슷한 절차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회사에서 아무 서류도 요청하지 않았고, 세금에 관한 안내조차 없었습니다.

뉴질랜드의 소득세 시스템에서 핵심은 PAYE입니다. PAYE란 Pay As You Earn의 약자로, 쉽게 말해 급여를 받을 때 세금을 그 자리에서 원천징수하는 방식입니다. 고용주가 매 급여일마다 세금을 계산해서 IRD(뉴질랜드 국세청, Inland Revenue Department)에 납부하기 때문에, 근로자는 별도로 세금을 신고하거나 납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의 원천징수와 개념은 비슷하지만, 연말에 직원이 직접 서류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훨씬 간편합니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반드시 IRD 번호가 있어야 합니다. IRD 번호란 뉴질랜드에서 소득이 발생하는 모든 사람에게 부여되는 세금 식별 번호입니다. 은행 계좌의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IRD 번호가 없으면 고용주는 최고 세율로 세금을 공제하게 되어 있어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발급받는 것이 중요합니다(출처: Inland Revenue Department NZ).

세금을 계산할 때는 tax code(세금 코드)도 중요합니다. 세금 코드란 고용주가 급여에서 얼마의 세금을 공제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기준 코드입니다. 주된 직장이라면 'M', 두 번째 직장이라면 'SB' 또는 'S' 코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코드를 잘못 선택하면 필요 이상으로 세금이 빠져나가거나 오히려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제 경험상 이 부분에서 실수하는 워킹홀리데이 분들이 꽤 많습니다.

자동으로 처리되는 환급, 그런데 모두가 돌려받지는 않는다

뉴질랜드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31일까지입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IRD는 각 개인의 소득 정보를 자동으로 계산하여 세금을 더 낸 경우 환급을, 덜 낸 경우 추가 납부 고지를 발송합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저는 이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들어온 몇백 달러를 보고 구글링부터 했습니다. 회사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아, 이게 세금 환급이구나" 하고 알게 된 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환급을 받을 거라 기대했는데, 막상 직장 동료들 중에서는 환급을 받은 사람보다 오히려 세금을 추가로 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러 직장을 동시에 다니거나, 소득이 중간에 크게 변하거나, 세금 코드를 잘못 신고한 경우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세금 환급이 발생하는 주요 상황과, 반대로 추가 납부가 생기는 원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중 일부 기간만 근무한 경우 → 환급 가능성 높음
  •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닌 경우 → 코드 오류로 추가 납부 가능성
  • 세금 코드를 잘못 선택한 경우 → 환급 또는 추가 납부 모두 가능
  • 소득이 예상보다 낮아 낮은 세율 구간에 해당된 경우 → 환급 가능성 높음
  • myIR 계정의 bank account 정보가 없거나 잘못된 경우 → 환급 지연

환급금은 IRD에 등록된 본인의 bank account(은행 계좌)로 직접 입금됩니다. 별도로 신청하거나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계좌 정보가 등록되지 않은 경우에는 IRD에서 별도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myIR 계정에서 계좌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출처: Inland Revenue Department NZ).

저도 올해 워크비자로 일한 2025년도 세금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오늘 myIR에 접속해봤습니다. myIR이란 IRD에서 운영하는 개인 세금 계정 포털로, 환급 예상 금액 확인, 소득 내역 조회, 계좌 정보 변경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7월 말쯤에 계산이 완료될 예정이라는 안내가 있더라고요. 솔직히 두근거리기도 하고 살짝 두렵기도 합니다. 환급을 받으면 좋겠지만, 추가 납부 고지가 올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나라에서 일하면서 언어도, 환경도, 문화도 다른 것에 적응하는 것만 해도 충분히 버거운데, 세금까지 스스로 챙겨야 한다면 정말 지쳤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뉴질랜드의 자동 환급 시스템은 꽤 고마운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걱정이 앞선다면 지금 당장 myIR에 로그인해서 소득 내역과 계좌 정보만이라도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세금 계산은 IRD가 알아서 해주지만, 환급금을 제대로 받으려면 계좌 정보 등록만큼은 본인이 챙겨야 합니다. 7월 말, 통장에 예상치 못한 숫자가 찍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세무 조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세금 처리는 IRD 공식 사이트 또는 전문 세무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ird.govt.nz/situations/work-or-study-in-new-ze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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